정찬용 (사)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장
홀대 받는 지역대학생, 기업·사회 원하는 당당한 '인재육성'
“전라도 차별 뛰어 넘는 역량 키우자” 목표
4년간 청년취업아카데미사업 3년 연속 선정
2001·2012년도 취업률 74%달성 신화 ‘창조’
7년 동안 대학생700여명 선발 100일간 강훈
훈련목표 3C
훌륭한 품성'Character', 뜨거운 열정'Commitment', 뛰어난 실력'Competence' |
비영리민간단체가 국내 최초로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취지로 힘을 모아 지역경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사단법인 인재육성아카데미가 그곳이다.
인재육성아카데미는 지난 4년여 동안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 3년 연속 선정을 비롯해 고용노동부의 직업체험·강소기업탐방프로그램 2년 연속 선정, 낮아지는 취업률 속에서도 2001년 2012년도 취업률 74% 달성이라는 신화를 낳기도 했다.
이에 광산저널신문사에서는 인재육성아카데미를 설립한 정찬용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보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2006년 인재의 중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모여 ‘무등아카데미’를 만들어 참사람 키우는 일을 시작했다. 그 후 2009년 4월 ‘(사)인재육성아카데미’라는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대학생 취업역량강화활동에 들어갔다.
그 후 인재육성아카데미는 CEO를 비롯한 사회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전문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인재육성아카데미는 예비사회인인 대학 졸업예정자들에게 최상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3C형인재로 성장시켜 기업에 보냄으로서 경쟁력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에 나섰다.
또한 대학, 기업의 섹터 간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 나가면서 지역고용 확대와 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11 청년취업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총 6개 과정, 188명의 교육생을 선발·훈련·취업을 지원했다. 또한 2012 청년취업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3 청년취업아카데미 운영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돼 비영리단체 우수운영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보람 있었던 시기는.
이제 서남해안시대가 옵니다. 과거에는 미국 일본 상대하느라 경남과 부산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중국 인도를 교류 대상으로 삼는 서해안축이 중요해집니다.
싱가포르가 50조원을 투자해서 동북아의 쌍둥이 허브로 만들자고 매달릴 만큼 서남해안은 요충지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노무현대통령님의 뜻에 따라 서남권 발전특별법을 법제화해 '남겨놓은 약속의 땅'으로 이름을 짓고 무안공항 활성화 등에 16년간 24조원 투자를 의결했습니다.
다음 정부의 의도적 차별 때문에 지금은 휴면 중입니다만 다음 정부에서 그 꿈을 다시 살려내야겠지요.
그리고 육지보다 5배 넓은 영해, 관광, 해상·해중·해저자원의 잠재성, 해수의 담수화 등 해양산업기술 우리들 먹고 사는 일에서 훨씬 중요해집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하고 목포-제주-부산을 잇는 남해안시대를 열고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바다의 시대’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수엑스포유치위 부위원장으로서 5대양 6대주를 돌면서 유치활동을 했던 500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인재육성아카데미는 어떤 곳인지요.
인재육성아카데미가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취업문제 해결이었습니다. 취업난, 지방대, 전라도, 가난이라는 4중고를 겪는 대학생들을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당당한 인재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과정을 만들어 실행했습니다.
매년 대학생 100여명을 뽑아 100일 동안의 강훈을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700여명이 수료했고, 금년에는 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175명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강조하는 바는 ‘호연지기’입니다. 가난하다고, 지방대학생이라고, 전라도라고 풀 죽을 이유가 없고 전라도가 고향임을 자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배낭 구직훈련’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예비신입사원연수를 2박3일 다녀오면 우리 아이들 몸과 마음의 키가 쑤욱 자랍니다.
훈련의 목표는 3C 곧 ‘훌륭한 품성, Character 뜨거운 열정, Commitment 뛰어난 실력 Competence’입니다.
▲설립에 대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지요.
청와대 인사수석 2년과 현대기아차 인재개발원장 1년 하고 고향에 돌아와 “전라도사람이라고 차별을 하더라도 그 차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역량을 우리 청년들에게 키워주자"고 판단했습니다.
▲설립하면서 갖게 된 포부는 무엇인지요.
우리 청년들이 지난해에는 일본 명치유신을 성공시킨 ‘송하정경숙(松下政經塾)’을 견학했고, 올 10월 말에 중국의 인재육성기관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20년~30년 뒤 나라와 지역을 책임질 지도자들이 배출될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멘티가 있으신지요.
우리 아카데미에는 수도권과 우리지역의 CEO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전문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00여명이 넘는 이분들과 실제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이 멘토가 돼 일회성 만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상담과 미팅, 산행을 통해 희망 분야에 취업을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인 멘토링이 될 수 있도록 하지요.
강력한 동기부여를 통해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제 멘티였다가 지금은 후배들을 멘토링하는 윤하림 군이 있습니다.
2기 수료생인데 몸으로 뛰는 광고대행 영세기업을 창업하여 신바람 나는 사업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반응은 어떠한지요.
인재육성아카데미는 광주·전남 강소기업(Hidden Champions)과 MOU를 체결해 기업현장견학, 실습, 강소기업탐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수생들은 강소기업의 독자적인 기술을 직접 보고 들으며 그 뛰어난 실력과 우수성에 감탄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생리와 현장을 이해함으로써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가고 진로설정에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이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취업희망자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징검다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한 이사장님의 미래계획은.
첫째로는 1~2년 동안 국내외 최고전문가들을 만나고 배우는 코스를 준비합니다.
둘째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생의 비전을 세우도록 코치하는 ‘꿈꾸는 청소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어릴 적부터 50년 뒤에 이루고자하는 ‘무슨’ 목표를 세워 ‘어떻게’ 실천해갈 것인지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인재 배출은 시대에 따라 다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절박한 가난 속에서 인재가 나오곤 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곳에서 인재가 나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간절한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즉 취업을 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열정을 갖고 간절함이 깃들어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의 상당수가 진지하지 못해 다소 아쉽습니다.
청년들이 보다 진지하고 간절함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사람을 키우는 일은 민·관·산·학·정·언의의 뜻있는 분들이 멀리 보고 정성을 쏟는 일입니다.
저희 인재육성아카데미에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박재범 기자